합천 해인사 트래킹

합천 해인사

오늘은 맑은 하늘을 가득 담아 와봤습니다. 일상에 치여 바쁜 나날들을 살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이만큼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해인사에 다녀왔습니다. 눈으로만 담아오기에 아까워 연신 사진을 찍었는데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내가 머무르는 그 자리에서 찾아나설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같은 날도 집에만 머물렀다면 이렇게 큰 선물은 받지 못했을테니.. 그간 부지런하게 챙겨주지 못한 고생한 나에게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많은 것을 주곤 합니다. 맑은 공기와 지저귀는 새소리..  행복한 오늘을 보내고 있자니 감사해집니다. 하나씩 하나씩 순서대로 시선을 따라오시다보면 아름다운 것들을 가득 담아가실수 있을 겁니다.

합천 해인사

한참을 걸어가다보면 주변에 주막도 나오고 잠시 쉬어갈 곳도 있습니다. 중간 중간 화장실도 들렀다가 담소도 나누고 하면 참 좋습니다. 단풍잎이 예쁘게 떨어져 있는 곳이 많았는데 좀 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합천 해인사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그려질 봄을 떠올려 봅니다.
합천 해인사
여럿이 트래킹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담아보았습니다.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네요
판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사본입니다.~ 밖에 이렇게 전시되어 있어요.

문득 이렇게 팔만대장경을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새삼 고려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정부의 강화도천도 후 그곳에서 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고려가 만든 최초의 대장경은 1011년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이라고 거란의 침입을 불심으로 물리치려고 하는 염원이 담겨있었습니다. 1232년 몽골침략으로 소실되고 말았지만요. 남아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그렇게 팔만대장경 조판 후 2년이 되어갈 때 황룡사 9층목탑도 몽골 군대에 의해 불타버렸습니다. 신라에서 만들어진 황룡사 9층목탑은 고려시대에 와서 다시 재건되는 등 우리나라 호국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외적을 막고자하는 염원이 담겨진 특별한 상징이었죠. 몽골은 이 목탑마저 불태워버립니다. 이제 고려를 지켜줄 수 있는 상징은 팔만대장경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약16년 동안 수많은 장인들의 손길과 피땀으로 팔만대장경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합천 해인사
내부는 밖에서 안으로 쳐다 볼 수만 있답니다.
합천 해인사

해인사에 가면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는데 외관을 찍어오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둥근 창이 아주 크고 햇볕이 잘 들어 담소 나누며 쉬기에도 책을 꺼내 읽으셔도 되는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오미자차 색이 참 좋습니다. 

오미자차
붉은 빛깔의 주문한 오미자차
마시고 나니 남아 있는 꽃잎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담벽
고즈넉한 담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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