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in 영 Agatha Kim 2020. 2. 8. 18:23
"인생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람들에게 해줄 이야기는 없다. 철학이 있다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타샤튜더... 이름만 들어도 꽃이 생각나고 온화함과 평온함이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 고즈넉한 오두막에 사랑하는 코기와 함께 자연의 일부가 되었으며 자신의 삶을 소중히 가꿀줄 알았던 타샤튜더를 바라보고 있자면 혼탁했던 감정의 찌꺼기들이 정화되는 것만 같습니다. 환기라고 해야할까요? 누구에게나 일상 안의 쉼표 하나는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잠깐 책이 읽는 것이 되었든 산책을 하든 말이죠. 타샤튜더는 동화책으로도 유명한데 그림을 보고있자면 얼어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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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in 영 Agatha Kim 2020. 2. 5. 23:59
프리덴슈리이히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1928~2000)를 처음 알게 된 후 벌써 9년이 흐른 지금의 나는 마스크 파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많은 인재(人災)를 만나고 있다. 환경적인 재난이 닥칠 때마다 가슴이 참 답답해진다. 공기처럼 느끼고 마시고 쉽게 생각했던 것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었고 호주에서 일어난 산불과 더불어 다 타버린 동식물을 보았을 때는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문득 훈데르트 바서가 떠올랐다. 자연을 사랑하고 살아있는 것들을 아낄 줄 알았으며 고인이 되어서도 나무가 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나무 아래 심겨져 정말 나무가 되어 버린 그. 이미 고인이 된 그를 만나볼 자료는 매우..
주절주절 in 영 Agatha Kim 2020. 2. 5. 05:32
오늘은 맑은 하늘을 가득 담아 와봤습니다. 일상에 치여 바쁜 나날들을 살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이만큼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해인사에 다녀왔습니다. 눈으로만 담아오기에 아까워 연신 사진을 찍었는데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내가 머무르는 그 자리에서 찾아나설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같은 날도 집에만 머물렀다면 이렇게 큰 선물은 받지 못했을테니.. 그간 부지런하게 챙겨주지 못한 고생한 나에게 작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자연은 이렇게 말없이 많은 것을 주곤 합니다. 맑은 공기와 지저귀는 새소리.. 행복한 오늘을 보내고 있자니 감사해집니다. 하나씩 하나씩 순서대로 시선을 따라오시다보면 아름다운 것들을 가득 담아가실수 있을 겁니다. 한참을 걸어가다보면 주변에 주막도 ..
주절주절 in 영 Agatha Kim 2020. 2. 1. 16:12
대구의 명소 중 한군데로 꼽히는 김광석거리. 바쁜 일과에 쫓기다보면 여유를 찾기가 참 쉽지 않다. 쉼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한 주 안에 잠깐이나마 쉼을 되찾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바쁘다고 시간없다고 작은 것들을 참 많이도 놓치고 살아간다. 스스로가 소중한만큼 나를 위한 시간이야 얼마든 마음을 먹으면 쪼개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소소한 추억이 있는 김광석거리를 기억하면서 그를 회고해본다. 3년전 처음 찾았던 낮의 그 거리와 사뭇 다른 늦저녁의 풍경 올려본다. 김광석.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참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한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손을 잡고 거리를 거닐며 김광석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니 나이불문하고 대중들의 가슴에 부활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